(뉴스통신=문효경 기자) 군부대에서 식중독 환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어 식중독 관리실태 및 사후조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바른미래당 김중로 국회의원은 국방부에서 제출받은 전군 식중독 발생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식중독 환자 수가 2015년부터 급격히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2015년 식중독 환자 수 186명을 기록한 이후 2016년 279명, 2017년 648명으로 급증한데 이어 올해는 상반기에만 445명을 기록했다.
식중독 발생 건수 역시 2015년 7건에 불과했으나 2016년 12건, 17년 22건, 올해는 6월까지 만도 23건으로 2015년 이후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군내 제공되는 음식 메뉴를 다양화 하고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등 먹거리 문화가 진화했다고 군은 자평했지만 식재료 관리는 소홀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식중독 발생 증가에 대해 “2017년과 2018년 폭염으로 인한 음식물 관리 문제가 식중독 발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식중독 예방 대책으로는 개인위생관리와 음식물관리 등 기본적인 사항을 강조하는 것뿐이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빠르게 식중독 증상자를 선별해 내고 역학조사를 철저히 하는 등 식중독 관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중로 의원은 “국방부의 식중독 예방 대책이 개인위생 관리와 음식물 관리 등 기본적인 사항을 강조하는 것 외에는 뚜렷한 방안이 없다”며 “장병들의 의식주를 신경써달라고 당부했는데도 관리가 되지 않아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우리 군의 전투력과 직결돼 있는 만큼 식중독 예방·관리 체계를 철저하게 검토, 보완하고 사후조치도 확실하게 할 수 있는 시스템 개선방안 마련을 수립해야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