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김상섭 기자)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의 K-MOOC 강좌 이수 율이 저조한 것은 물론 강좌를 신청해 끝까지 이수한 학습자는 10명당 1명꼴도 안 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국회의원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3년간 K-MOOC 강좌를 신청해 끝까지 이수한 사람은 최근 3년간 평균 9.2%로 2015년 3.2%, 2016년 11.9% 2017년 12.7%이었다고 7일 밝혔다.
아울러 강좌별 이수 율을 분석했을 때 더욱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K-MOOC 강좌별 운영결과 분석 결과 2015년부터 금년 8월 말까지 운영한 전체 792개 강좌 중 3분의 2가 이수 율 10% 이하인 강좌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운영 강좌 가운데 강의 신청자 모두가 끝까지 이수한 강좌는 단 한 개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K-MOOC 사업에 들인 예산만도 130억이 넘지만 이렇게 이수 율이 저조한 실정이다.
또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2007년부터 대학의 공개강의를 이러닝 콘텐츠로 활용하겠다며 시작한 KOCW(대학공개강의 공동 활용 서비스 Korea OpenCourseWare) 사업의 강좌와 동일 교수가 동일 강좌를 운영해 중복 운영되고 있는 강좌는 K-MOOC사업 324개 강좌 중 34개로 10%에 이른다.
당초부터 중복사업 우려가 제기되자 K-MOOC은 KOCW 강의 중 활용도가 높은 콘텐츠 100개를 선별해 변환·개발키로 했던 계획을 변경하고 2016년 KOCW 강좌 9개를 교수와 강의 내용은 그대로 콘텐츠 형식만 변환했고 이마저도 비효율적이라는 이유로 자체 중단된 상태다.
이와 관련 박경미 의원은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이수 율이 저조한 이유를 분석하고 K-MOOC이 추구하는 평생학습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대의 변화에 맞는 강좌 개설, KOCW 강좌와의 유사중복 강좌를 정리하는 등 효율적인 운영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며 “해외 MOOC의 경우 기업 연계를 통해 구직을 보장하기도 하는데 K-MOOC도 강좌 개발과 향후 활용에 있어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