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철호 국회의원

 

(뉴스통신=양성현 기자) 공항검역소가 지침을 어기고 메르스 환자에 대한 검체조사를 안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철호 국회의원(경기 김포시을)은 8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에 대해 국립인천공항검역소가 지침을 어기고 검체조사를 실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홍 의원이 입수한 메르스 환자 건강상태질문서를 보면 해당 환자는 6회 설사를 했고 근육통 증상이 있었다. 질병관리본부 메르스 안내문을 보면 메르스 증상은 설사를 포함해 발열, 기침, 호흡곤란, 인후통, 구토 등이다.

또 질병관리본부 메르스 대응 내부지침에 따르면 설사 등의 유증상이 있어 의심환자일 것으로 추정되면 별도의 공항 음압유지 공간에서 상기도 및 하기도 호흡기검체(객담 등)를 채취해야 하며 혈액까지 추가로 검사해야 한다.

그러나 홍 의원실이 확인한 결과 검역소는 해당 환자의 검역 과정에서 검체 채취와 혈액검사를 하지 않았다. 설사, 근육통 등이 주된 증상이었지만 중동에서 입국했기 때문에 메르스 대응 지침을 적극 이행했어야 했는데 이를 지키지 않았다.

홍철호 의원은 “인천공항에 국립검역소 지역거점검사센터가 있기 때문에 중동국가 입국자 중 일부의 의심 증상이라도 반복적으로 나타나면 검체채취 및 혈액검사를 적극 실시토록 메르스 대응 지침 및 기준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