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지역성장 동력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광주광역시가 16일 회의실에서 개최한 제10회 '시민의 목소리 청해 듣는 날'에서 이철우 광주외국인노동자센터장(무등교회 목사)은 이같이 주장하며 해결책을 제시했다.

이 센터장은 광주지역 외국인 근로자들의 인권보장과 처우개선을 위해 노동현장에서 임금체불이나 산업재해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우리가 갖고 있는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몇 가지 편견을 없앴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이주노동자들이 우리의 일자리를 뺏고 있다고 오해하고 있는데 급속한 경제발전 속에서 내국인들이 기피하는 3D업종의 구인난을 이주노동자들이 대신해 해결하고 있다“며 ”지역 제조 산업 분야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센터장은 "이들을 외부에서 유입된 노동력으로만 보지 말고 이제는 지역의 한 구성원으로 받아들여 이주노동자에 대한 이유 없는 차별이나 무시가 사라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 인권, 평화도시를 지향하는 광주시에서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구체적인 인권지표를 개발해 시민들에게 알려 시민들의 의식이 변화되길 바란다"며 "이들을 위한 복지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한 광주시 한 간부는 "최근 지역에서도 피부색이 다른 이주노동자들과 부쩍 많이 마주치게 된다"면서 "이제는 우리 사회가 이들에 대한 관심 있는 정책들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시민들의 여망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시정에 반영하기 위해 시민들을 직접 초청해 현장의 소리를 청해 듣는 시간을 진행하고 있다. 11회 시민의 목소리 청해 듣는 날은 오는 23일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