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 물품

 

(뉴스통신=문성철 기자) 매장 문화재 전문 도굴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혀 사법처리를 받게 됐다.

전북경찰청 해양범죄수사계는 충남 태안 해역 갯벌에 매장된 고려시대 청자 등 도자기를 도굴, 시중에 판매 하려한 혐의로 A(48세)씨 등 9명을 검거하고 이들의 주거지에 보관하고 있던 매장문화재 9점을 모두 회수했다고 17일 밝혔다.

피의자들은 2015년 11월~12월 사이 태안군 갯벌에 매장돼 있는 고려시대 청자 등 도자기 9점을 도굴, 해당 도자기를 서울, 대전, 전북, 전남 일대에 불특정 사람들에게 판매하려하다 거래가 이뤄지지 않자 도자기를 담보로 추가 범행자금을 조달하려다 경찰에 발각됐다.

이들은 또 2015년 6월경에도 보령시 외연도 해상에서 잠수장비를 이용, 해저에 매장된 문화재를 도굴하려고 했으나 범행 당시 해양수산부 어업지도 선이 해상에 정박하고 있어 미수에 그쳤고 같은 해 7월 군산시 옥도면 개야도 해상에서 잠수장비를 이용, 해저에 있는 매장문화재 도굴을 물색했으나 도자기를 발견하지 못해 범행에 실패했다.

이와 관련 해양범죄수사계 관계자는 “검거된 피의자들 외에도 서해안 일대를 무대로 해양문화재를 전문적으로 도굴하는 일당이 추가로 있을 것으로 보고 지속적으로 해양문화재 도굴, 유통, 밀반출 사범에 대한 단속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