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서울시가 관내에 9개의 CSOs(합류식 하수관로 월류수) 저류 조를 설치, 주민 안전을 도모한다.

13일 시에 다르면 이번 사업은 2024년까지 강우 시 미처 정화되지 못하고 하천으로 직접 유입되는 고농도의 하수문제를 해소해 하천수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자 총 1792억 원을 투입, 추진된다.

특히 이번 CSOs 저류 조는 초기 강우 시 빗물이 섞인 높은 농도의 오수를 유수지 지하에 저장했다가 비가 그치면 물재생센터로 이송해 적정처리 한 후 하천으로 방류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시의 하수는 청천 시에는 전량 하수관로를 통해 물재생센터로 이송돼 처리된 후 하천으로 방류되지만 강우 시에는 빗물이 섞인 많은 양의 오수가 일시에 하수관로로 유입, 하수관로 용량을 초과하게 돼 미처리된 하수가 하천으로 그대로 방류되고 있다.

시 연구용역 결과 CSOs가 시 전체 수질오염물질 배출량의 약 68%를 차지하고 있어 하천 수질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CSOs 저감이 절실한 실정이다.

또 2013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수질오염총량관리제’의 시 목표수질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물 재생센터의 수질개선 사업과 CSOs 처리를 병행하는 수질오염저감 시스템이 필요하다.

시는 CSOs 저류조 설치 사업완료 시, 연간 일평균 592㎏의 오염물질을 제거할 수 있고 이로 인해 한강, 중랑, 안양, 탄천 등 주요 하천의 수질(BOD 기준)이 약 0.5~4.3%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일부 저류 조는 자치구와 협력해 상부에 체육시설을 설치, 그동안 중요한 방재시설물이었지만 악취와 미관저해 등으로 시민들에게 외면 받았던 유수지가 방재, 환경, 문화 시설로 탈바꿈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권기욱 물순환안전국장은 "CSOs 저류 조 설치사업으로 하천 수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방재기능 확대로 국지성 호우로부터 시민 보호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유수지에서 발생하는 악취저감을 통해 주변지역 생활환경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