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양성현 기자) 지방선거 후보자들의 홍보 현수막이 아무런 규칙 및 순서 없이 어지럽게 설치돼 있어 시민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8일 주민들에 따르면 원주 중심지에 아무렇게 설치된 선거현수막들은 후보들의 이름과 번호 정도만 눈에 들어올 뿐 상대적으로 작게 표시된 시·도의원 등의 출마 분야는 잘 보이지 않는다.

실제로 이모씨(57세, 강원도 원주시 태동 거주)는 거리의 선거현수막들을 보며 “(후보자들)이름과 번호는 보이는데 어디에 출마하는 사람인지 알 수가 없다”면서 혼란스런 표정을 지었다.

게다가 도의원 후보 위에 시의원 후보 현수막이 있는 등 순서도 뒤죽박죽이어서 혼란은 더 가중될 수밖에 없다는 게 시민들 입장이다.

특히 지방선거는 도지사, 교육감, 시장·군수, 도·시의원 등 시민 한명이 뽑아야 하는 지역 대표가 많기 때문에 시민들이 후보들에 대한 정보를 다 알기는 쉽지 않다.
 
단구동에 사는 심모씨는 “안 그래도 뽑아야 될 사람이 많은데 현수막만 보면 머리가 아프다”면서 “(현수막이) 도시 미관만 해칠 뿐 안다느니 못하다”고 고개를 비난했다.

이 같은 현상은 사람들이 잘 볼 수 있는 곳에 현수막을 달면서 일어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선거관리위원회가 정해 놓은 거리 게시용 현수막 가이드라인은 현수막의 재질, 크기, 개수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