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유숙녀 기자) 제주도가 제주사파리월드 사업자에게 (반대)동복주민 개인신상 정보가 담긴 주민의견서를 건네준 것과 관련 공식 사과했다.

9일 이승찬 제주도 관광국장은 제주도청 기자실를 찾아 "주민들의 개인정보를 사업자 측에 전달하게 된 것에 대해 잘못했다. 행정에서 주민들에게 공식 사과의 인사를 드린다"며 머리를 숙였다.

그러면서 이 국장은 "이번 일에 도정에서 공식적으로 道감사위에 감사를 요청하고 그 결과에 따라 엄정 조치할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국장은 또 "담당직원 개인 실무자의 판단이 아니라 과장까지 결재라인을 거쳐 사업자에게 제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담당과장인 장재원 제주도 투자유치과장은 "고의성 없었다"고 항변했다.

장 과장은 "일차적으로 행정에서 개인 신상이 포함된 56명의 자료를 준 것은 잘못"이라고 시인했다. 이어 "동복리 마을주민 일부인 56명이 서명 받아 제주시청에 제출해 이를 道에 이첩돼 해당기관 부서 의견 보내야 했다"고 말했다.

장 과장은 또 "공청회 개최 주체는 사업자다. 주최하려면 주민 30명 의무적 찬성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사업시행자는 (공청회를)안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자측이)법적효력 따지며 56명의 공청회 요구자 중 30명 이상이 지역주민 거주여부 등 따지기 위해 붙임자료로 줬으나 사업자가 악용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道가 사업시행자에게 주민의견 수렴 내용 통지 통보과정서 보안유지 개인 신상 공문도 보냈다"며 "보안유지 공청회 하고 했으나 사업자측이 명단만 메모해 (찬성)마을사람들에게 줬다. 서류 사업자 갖고 있으나 철회요구 과정서 드러나 기자회견을 통해 사실을 알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장 과장은 제주도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투자유치 급한 마음에 했다는 구설에"전혀 사실이 아니다. 사업관련 공식 제기 한 바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제주참여환경연대는 9일 이번 논란과 관련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원희룡 지사와 제주도 투자유치과를 검찰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