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강원도에서 산불이 잇달아 발생, 도와 소방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강원도 소방본부는 7일 올 들어 47건의 들불과 산불이 잇달아 발생했는가 하면 최근에는 부상자가 발생함에 따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도에 따르면 2월27일 14:19분경 원주시 문막읍 동화리의 한 과수원에서 시초류를 태우다가 강풍에 의해 주변으로 확대되자 박모씨(남, 75세)가 불을 끄던 중 발목에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된 바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월28일 10:53분경 홍천군 내촌면 물걸리의 한 밭에서 농산부산물 소각 행위 중 산으로 번지자 이를 진화하던 조모씨(남, 89세)가 다리에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최근 6년간 임야화재(산불 및 들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총 27명(사망 1명, 중상 3명, 경상 23명)으로 산불 12명 들불 15명으로 나타났다. 사상자 연령대는 60대 이상의 고령자가 70%(19명), 50대와 30대 이하가 각각 4명으로 이중 남성이 19명, 여성이 8명이다.

특히 고령자의 경우 소각 행위 중 갑자기 불이 번지면 당황해 직접 불을 끄려다 부상을 입는 경우가 많고 피해자 가운데 30%가 60대 이상 여성으로 직접 불을  끄기 보다는 119에 신고하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부상자 발생시간대를 보면 소각행위 등이 가장 많이 이뤄지는 낮 시간대인 13시~16시 사이가 16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월별 부상자를 보면 3~5월 66%(18명)로 가장 많았으며 11~12월 5명, 2월 4명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세부장소를 보면 평지 13명, 산 아래 10명, 산 중턱 2명 산 정상 1명으로 나타났고 부상원인은 실내화재의 경우에는 연기흡입이 많은 반면 임야화재는 화염에 의한 화상이 88%로 가장 많았고 부상 부위는 얼굴 부위가 57%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흥교 소방본부장은 "야외에서 발생하는 임야화재는 바람의 방향에 따라 순식간에 신체에 직접적인 부상을 입힐 수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며 "노인 분들이 직접 불을 끄려다 부상을 당하고 확대된 후에야 신고하는 경우가 많아 초기에 119에 신고하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