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최근 3년간 자전거 교통 사망사고 81건에 대해 세부분석을 실시했고 그 결과 동절기가 3월부터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을 발견, 이 시기에 자전거 사고예방 안전대책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례적인 한파가 누그러들고 완연한 봄기운이 돌며 겨울 내 가정에 두었던 자전거들이 도로에 나오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도로교통법 제2조를 보면 자전거는 자동차, 오토바이 등과 같은 ‘차’에 속한다고 명시돼 있다.
따라서 차도(또는 전용도로)를 이용해야 하며 우측 가장자리로 통행해야 하고 신호, 휴대전화 사용금지, 제한속도 등 교통법규를 준수해야 한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자전거가 법률에서 차로 규정돼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단순히 가볍게 탈거리의 수단으로만 여기는 안일한 생각 때문에 자전거 교통사고가 빈번히 발생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까지 강조돼 왔던 교차로 통행방법, 역주행 금지, 횡단보도 이용 방법 등 자전거 이용자가 지켜야 할 여러 교통법규 중에서도 ‘2018년 9월부터 시행될 자전거 음주운전 처벌·안전장구 착용 의무화’ 등 개정된 도로교통법에 특히 주목해야 한다.
기존에는 단속, 처벌규정이 없었지만 오는 9월부터는 술을 마시고 자전거를 운전할 경우 2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 또는 과료를 받을 수 있다.
지난 해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19세 이상 자전거 이용자 8명중 1명은 음주운전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고 실제로도 자전거 이용자들이 주로 많이 다는 곳을 보면 자전거를 세워둔 채 술잔을 기울이는 광경이 심심치 않게 목격된다.
이에 따라 경찰은 자전거 동호회 등이 자주 이용하는 식당, 편의점, 공원 등지를 단속할 계획이며 또 자전거 교통사고 발생 시 음주 측정을 함으로써 현장 위주의 단속을 해나갈 예정이다.
정부는 대대적인 언론홍보를 통해 이 같은 개정 내용을 국민들에게 충분히 알리고 경찰은 구체적이고 실정에 맞는 단속 방법을 마련해 성숙한 자전거 운행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인천 남부경찰서 주안역지구대 경장 김태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