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교육용 컴퓨터를 이용, 비트코인을 채굴한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직원 4명이 징계를 받을 위기에 처했다.

29일 대구시에 따르면 교육용 컴퓨터를 이용, 비트코인을 채굴한 (재)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직원 A씨와 B씨에게 중징계를 내릴 것을 재단 측에 요구했다.

이와 함께 시는 관리책임자 C씨와 장비점검 담당자 D씨에 대한 경징계를 요구하고 DIP에는 기관경고 조치를 내리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결과 인력양성사업 교육담당자인 A씨는 교육장 고사양 PC를 이용, 지난해 12월21일부터 비트코인 3.19개를 채굴해 팔아 138만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B씨는 2개월가량 비트코인 0.08개를 채굴했으나 판매하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두 사람은 교육장 3~4층에 21대씩 설치된 PC를 나눠 맡아 비트코인을 채굴했다.

B씨가 채굴한 비트코인은 올 1월 초 개당 100만원 이상에 거래됐으나 B씨가 2월 말 채굴사이트를 탈퇴해 소멸됐다. 시는 A씨가 비트코인을 판매해 얻은 부당이득금을 환수키로 했다.

DIP 직원들의 비트코인 채굴 비리는 익명을 요구한 제보자가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최창학 원장에게 투서를 보내면서 발각됐고 대구시가 감사에 나서면서 비위 사실이 밝혀졌다.

대구시 출자기관인 DIP는 벤처기업 육성과 관련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2001년 12월 설립한 재단법인으로 올해 대구시로부터 78억원을 지원받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