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이 종식되지 않은 가운데 충북 옥천군에서 또다시 한우 브루셀라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 1월 올해 국내 첫 브루셀라 감염이 확인된 한우농장을 포함한 3곳에서 50여일 만에 추가 60마리의 감염된 소가 무더기로 발견된 것.

6일 군에 따르면 지난 1월 브루셀라가 발생한 옥천읍 서대구일로 정모(53)씨의 농장과 서대리 황모(53)씨의 농장에 대한 정기검사(6개월간 3회)를 진행하던 중 두 농장에서 각각 28마리와 26마리 등 모두 54마리가 양성반응으로 나타났다.

또 발생농장의 가족이 운영하는 인근 옥천읍 구일리 정모(70)씨의 한우 농가에 대한 일제검사에서 양성반응 소 6마리가 추가 발견됐다. 군은 브루셀라 감염이 확인된 소 60마리와 이들이 낳은 송아지 22마리 등 모두 82마리를 오는 8일 모두 살 처분할 예정이다.

정모(53)씨 농장 등 2곳은 지난 1월 10일 브루셀라에 걸린 소 73마리가 나와 송아지 포함 86마리가 살 처분된 곳이다. 정모(53)씨 농장 등 2곳은 소를 살 처분한 후 농장의 내부를 소독하고 생석회를 도포한 뒤 6개월간 소 입식과 출하 제한 조처를 내렸지만 또 다시 브르셀라 감염 양성판정이 나왔다.

나머지 1곳은 정모(53)씨 농장 주인의 사돈이 운영하는 농장으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다. 군은 브루셀라가 잇달아 발생함에 따라 해당 농장 3곳에서 사육되는 107마리의 소를 오는 20일까지 도태하기로 했다.

이는 살 처분과 달리 브루셀라 미 감염을 확인한 뒤 도축해 도매시장에 출하하는 조치다. 옥천군 관계자는 "브루셀라는 조류인플루엔자나 구제역처럼 크게 확산하는 질병이 아니어서 감염된 소를 살 처분하는 것으로도 관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같은 농장에서 감염 소가 두 차례나 발견된 만큼 전염 원을 차단하기 위해 모든 소를 살 처분 또는 도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살 처분한 소는 중량별 해당 가축 산지가격의 80%를 보상하고 도태하는 소는 중량별 해당 가축 산지가격에서 도매시장 판매대금을 차감한 금액을 보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