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부터 7월, 3개월 간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486억이라고 한다. 이에 따라 방송이나 각 지역의 지자체, 경찰은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지만 사기범들의 수법도 갈수록 지능화되고 과감해져 앗 차하는 순간 범죄의 표적이 되는 피해자들의 신고가 줄지 않아 안타까울 뿐이다.
피해 대상 또한 어느 세대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연령층에서 발생하고 있어 나와 혹은 우리가족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간과해서는 큰 코를 다칠 수 있다.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전화 금융사기 피해, 막을 수는 없는가? 현재 금융감독원과 경찰청이 운영 중인 보이스피싱 지킴이 사이트를 통해 그들의 사기 수법에 대처하고 있다.
보이스피싱 지킴이에서는 피싱 사기의 주요 특징, 사기과정, 주요 유형, 피해 예방법 등을 설명해주고 있다. 여기에서 이야기하는 피싱 사기란 기망행위로 타인의 재산을 편취하는 사기범죄의 하나로 전기통신수단을 이용한 비대면 거래를 통해 금융 분야에서 발생하는 일종의 특수 사기 범죄이다.
한마디로 보이스피싱은 형법상 사기죄, 사례에 따라 컴퓨터 등 사기 이용 죄 또는 공갈죄가 적용된다. 피싱 사기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우선 기관을 사칭한다. 검찰, 경찰, 금융감독원 등 공공기관 및 금융기관을 번갈아 사칭하거나 개인정보 노출, 범죄사건 연루, 자녀 납치 등 거짓 사실로 피해자를 심리적 압박을 가한다.
발신번호를 조작해 공공기관 및 금융기관의 전화번호가 발신 창에 나타나게 해 직접 인출 및 이체를 하도록 한다. 계좌번호, 카드번호, 인터넷뱅킹 정보, 텔레뱅킹 정보 등 피해자의 금융거래정보를 편취해 직접 인출을 시도할 뿐 아니라 대포통장을 이용하기 때문에 검거 또한 쉽지 않다. 하지만 보이스피싱 지킴이에서는 보이스피싱 체험관과 피해사례, 대처방법을 접할 수 있다.
또한 “바로 이목소리”에서는 실제 보이스피싱 범인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바로 이목소리는 수차례 이상 신고 된 사기범의 목소리로서 해당 검거에 결정적 제보를 주신 분께는 1천만원의 포상금까지 제공된다. 이외에도 우리는 금융거래 정보 요구를 일절응대하지 않고, 현금지급기로 유인하면 100% 보이스 피싱을 의심해 봐야 한다.
자녀나 가족 보이스피싱에 대비하여 평소 가족의 지인들의 연락처를 미리확보하고 개인이나 금융거래정보를 알고 접근하는 경우에도 내용의 진위를 확인해봐야 한다. 유출된 금융거래정보는 즉시 해지하거나 폐기해야하고 그들로부터 온 문자메시지나 사이트는 인터넷을 통해 진위 확인을 해봐야한다.
통장이나 카드 양도시 범죄에 이용되므로 타인에게 양도는 하면 안 된다. 그럼에도 보이스피싱을 당한 경우 경찰청콜센터 또는 금융회사 콜센터에 지급정지 요청을 하면 된다. 막상 당하면 당황스러움을 지나쳐 소름끼치는 보이스피싱 범죄, 그들이 던진 미끼에 현혹되지 말고 보이스피싱지킴이와 함께 똑똑하게 그들에게 대처하길 바란다. (전북 남원경찰서 중앙지구대장 경감 이동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