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산단관리공단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임대업체로부터 수억원을 받아 챙긴 의혹을 받고 있는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 간부가 잠적했다.
 
충북 청주청원경찰서는 청주산단관리공단 간부 A씨의 비위 의혹에 대한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를 벌이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A씨가 공단 건물 임대사업을 주도하며 임대업체로부터 수년간 수억원의 뒷돈을 받아온 정황을 포착, 수사를 벌이고 있다.

A씨는 경찰이 이 같은 비위 의혹과 관련해 계좌 등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하자 업무를 이유로 조사 일정을 미뤄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5일 임기를 2년을 남기고 돌연 사직서를 제출한 후 현재까지 연락이 끈겼다. A씨는 공단건물 내 청주 솔밭공원 사거리 B주유소를 특정 정유사에 10여년 넘게 독점임대로 공급했다.

A씨는 이에 대한 대가로 업체로부터 매월 수백만원의 뒷돈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B주유소는 공단이 직영체제로 운영해 오다 2006년 임대로 전환,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 아들이 공단 건물을 임대해 자동차 세차 업체를 운영 중인 사실도 파악하고 특혜가 없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당사자에게 자료 제출을 요구했으나 연락이 않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다음 주 중에 청주산단관리공단 업무담당자를 불러 직접 조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청주산단관리공단 관계자는 "사직서를 낸 것은 맞다"며 구체적인 언급은 자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