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미지

 

(뉴스통신=최태범 기자) KT 황창규 회장(65세)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입건했다.

경찰청이 황창규 회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히면서 향후 조사 결과가 주목된다.

이는 경찰이 구체적 소환일정을 잡진 않았지만 황 회장을 피의자로 입건한 만큼 곧 소환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

경찰은 KT가 2014년부터 계열사를 통해 접대비 등의 명목으로 합법적으로 사들인 상품권을 다시 현금으로 바꿔 임원들 명의로 쪼개기 수법으로 국회의원들을 후원한 정황을 포착, 수사에 나섰다.

KT는 기업의 정치인 후원을 금지한 정치자금법 법망을 피하고자 임원들을 통해 개인이 후원한 것처럼 꾸몄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따라서 황 회장이 2016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되는 것을 막고자 로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찰은 1월부터 KT 본사와 자회사인 KT커머스 등을 압수수색하고 KT 일부 임원들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수사 과정에서 KT의 후원을 받은 의원 수가 당초 경찰이 예상한 20여명 수준에서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