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양성현 기자) 광주테크노파크 임원 선임을 놓고 중소벤처기업부와 광주시 간의 기싸움이 점입가경이다.
당연직 2명과 선임 직 4명 등 6명으로 구성된 광주TP 직속부서장추천위원회는 7일 기업지원단장 후보 9명을 대상으로 면접심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위원장은 오일근 광주그린카진흥원장이 맡고 있다. 면접심사는 재적위원 3분의 2 출석으로 개의하고 출석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한다. 6명 중 최소 4명 이상이 참석해야 가능하다.
면접심사에서 2명의 후보를 선정, 원장에게 추천하면 원장은 후보 중 1명을 선임한다. 면접은 해외 출장 때문에 미리 불참을 통보한 2명 외에 4명이 참석 가능해 예정대로 진행키로 했다.
그러나 심사 전날인 6일 오후 오일근 위원장이 돌연 출장 등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하면서 면접심사는 '성원 미달'로 무산됐고 오는 21일 다시 면접심사를 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미 예정된 일정을 하루 앞두고 불참 통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황당한 일"이라며 "일부러 회의를 연기하고자 불참을 통보한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오일근 위원장은 서울 출장을 간다고 했으나 면접 당일 오전 광주경총 총회에 참석했는가 하면 점심 식사도 광주시 행정부시장과 함께 한 것으로 알려져 의문을 낳고 있다.
따라서 광주TP 원장 선임을 앞두고 중기부와 광주시가 갈등을 빚게 돼 오 위원장이 중기부 눈치를 보며 일부러 면접심사를 미룬 것 아니냐는 분석과 자신오이 추천한 후보가 안 될 것 같아 면접 일정을 연기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이와 관련 오일근 위원장은 언론과의 전화 통화에서 "불참 사유는 따로 없다. 시청 담당자에게 물어보는 게 좋겠다"면서 머뭇거리다 거듭된 해명 요청에 "중요한 미팅 약속이 생기고 해서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