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성철 기자) 울산지역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 율이 '전국 꼴찌'를 기록, 채면을 구겼다.

4일 주민들에 따르면 울산혁신도시에 이전한 공공기관 중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 인재육성에 관한 법률' 적용을 받는 한국석유공사 등 7개 기관의 2016년도 지역인재 채용 율이 7.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지방이전 공공기관의 전국 평균 지방 인재 채용 율 13.3%에 6%포인트나 뒤떨어지는 전국 최하위다.

문병원 시의원이 울산시에 서면 질의한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 인재 채용 제고 방안'에 대한 답변 자료에 따르면 관련법에 적용받는 7개 울산지역 이전 공공기관은 지난해 797명을 모집하면서 58명만 울산지역 출신으로 채용했다.

울산과 같이 지방 인재 채용 율이 한자리 수에 머문 곳은 충북(8.5%, 318명 중 27명) 뿐이다. 부산의 경우 366명을 모집하면서 99명을 지역 출신으로 채용, 27%로 가장 높은 채용 율을 보였다.

여타 인근 지자체의 경우 대구는 21.3%(527명 중 112명), 경북 17.4%(1449명 중 252명), 경남 11.2%(881명 중 99명) 등이었다.

울산지역이 이처럼 저조한 이유는 한국석유공사가 경영정상화 방침으로 최근 2년간 신입 직원을 채용을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지역대학의 수가 다른 지역에 비해 적어 다양한 분야의 인재 부족이 원인으로 일부 작용한 것으로 울산시는 풀이했다.

최근 기획재정부는 '2017년 공공기관 인력운영방안'을 확정해 지역 인재를 35% 이상을 채용토록 하고 그 실적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반영토록 함으로써 지역 인재채용은 다소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전 공공기관과 지역대학을 연계한 프로그램 운영 등 맞춤식 교육으로 지역학생의 직무능력을 개발하고 관련 대학에 공공기관이 필요로 하는 학과신설 등을 통해 특화된 인재를 육성, 채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