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성균관대 학생 및 동문들이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남정숙 전 교수 복직을 촉구하고 나섰다.
성균관대 민주동문회·전국미투연대와 성균관대 학생단체들은 8일 오후 4시쯤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 600주년 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촉구했다.
이들은 "남 전 교수 복직, 재발방지 대책 수립을 학교당국에 요구했다"며 "법원이 강제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유죄를 선고했는데도 학교는 징계위 소집을 미루며 복직 추진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익명으로 성폭력 사건을 접수한 교내 성평등상당소 직원이 관련 부서가 아닌 교무처에 보고했다"면서 "이것은 성폭력 상담의 취지에 정면으로 반하며 반 교육 및 반인륜적 행위"라고 강력 비판했다.
이들은 또 이 교수에 대한 해임·파면 등 중징계, 남 전 교수의 원직 복직, 총장 사퇴, 교육부의 학내 성평등상담소 실태조사, 교육부의 성폭력 재발 방지를 위한 대학 내 독립적인 기구 설치 등을 거듭 촉구했다.
앞서 남 전 교수는 2014년 4월 당시 대학 원장에게 강제추행과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MT를 갔다 원장으로부터 어깨를 껴안는 등의 성추행을 당했다는 것이었다. 이 사건으로 남 전 교수는 계약 연장을 하지 못하고 학교를 떠났다.
이후 남 전 교수는 2015년 원장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고 2월30일 1심 법원은 원장의 성추행 사실을 인정해 정신적 손해배상금 7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고 2월14일 원장은 성추행 혐의로 1심에서 벌금 700만원을 선고받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