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성철 기자) 유해 화학물질로 분류된 무기산을 불법 사용해온 어민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검거됐다.

전북 군산경찰서 수사2과는 김 수확 철을 맞아 이물질 제거 목적으로 유해화학물질로 분류된 무기산(공업용 염산) 사용이 증가, 지난 1월9일부터 2월28일까지 영세어민들에 대한 집중계도를 펼쳤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계도결과 상습, 고질적 불법 유통, 사용사범에 대해서는 강력한 단속활동을 통해 총 15건(9명)을 수산자원관리법위반으로 적발했는가 하면 압수한 무기산 수량만도 50,700ℓ에 달한다.

이들은 공업용 무기산이 정부에서 양식업자들에게 지원해주는 유기산보다 김양식장의 병충해와 잡태 등 이물질을 제거하는데 효과가 있고 질 보다는 양 위주의 대량으로 김을 수확할 수 있어 무기산을 불법 유통, 사용하거나, 김양식업에 사용할 목적으로 보관했다.

하지만 무기산 사용은 김 양식장 이물질 제거에 효과가 있지만 이는 해양수질오염 및 해양생태계를 교란시키고 김 등 먹거리에 대한 불신 확산으로 수출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주된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어 일정량 농도 이상의 무기산 사용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김동봉 서장은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는 독성물질로 분류된 무기산은 관계기관으로부터 허가를 받지 않고는 사용 및 보관까지 전면 금지하고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해양·수산분야 기획수사에 대해서도 철저한 단속과 계도활동으로 해상치안 질서 확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