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광주시 산하 공공기관장 공모에 전, 현직 공무원 출신이 대거 지원하면서 관피아 인사가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게다가 측근 보은 설까지 나돌고 있는 상황이어서 윤장현 광주시장의 '인적쇄신'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24일 접수를 마감한 광주교통문화연수원은 총 10명이 응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 전 국장을 비롯해 전 과장, 전남도와 영광군 출신 등 전직 공무원이 대거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윤 시장 캠프에서 활동했던 전 광주시의원도 응시했다. 지난해 12월 윤 시장은 정년을 앞둔 고위간부들에게 연수원장직을 약속하며 명퇴할 간부를 찾았고 H국장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H국장은 지난해 12월30일 J 전 교통문화연수원장이 사표를 낸 직후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윤 시장이 전직 공무원을 임용할 경우 '관피아'라는 비판을, 캠프 인사를 임용할 경우 '보은 인사'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연수원장은 서류, 면접을 걸쳐 31일 최종 임용할 계획이다.

광주도시공사 사장 공모에 응시한 사람은 총 9명. 지난달 28일 원서접수를 마친 결과 도시공사 현 임원 2명, 광주시 전 국장,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전 청장 등이 응모한 것으로 알려져 윤 시장이 누구를 임명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도시공사 사장은 윤 시장이 서류와 면접을 거쳐 임용하면 광주시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최종 임명된다. 이처럼 원서접수가 완료된 일부 기관장 공모에 전·현직 공무원 출신들이 대거 공모하면서 '관피아' 임명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일부 기관장에는 보은설도 나온다. 결국 지난 1월 윤 시장이 꺼내든 시정혁신을 위한 인사쇄신의 칼날이 민선6기 내내 발목을 잡아왔던 측근, 절친, 보은인사가 재현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광주시청에 근무하는 한 직원은  "이제는 광주시청 공무원이라고 명함도 못 내밀 정도로 정말 창피하다"면서 "이번 산하 기관장 임명은 그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전문가가 임명  되기를 기대 한다"고 말했다.

광주도시공사 사장, 교통문화연수원 원장,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본부장을 제외한 도시철도공사 사장, 문화재단 대표이사, 여성재단 대표이사, 신용보증재단 이사장, 평생교육진흥원 원장 공모는 8일까지 접수를 최종 마감한다. 현재 공석인 광주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은 사무처장 대행체제를 당분간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