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에서 발견된 탄현봉수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전북 완주에서 삼국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탄현봉수’가 발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23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군산대 가야문화연구소와 전주문화유산연구원 공동으로 벌인 지표조사를 통해 거의 온전한 상태로 보존된 ‘탄현봉수’를 발견했다.

봉수는 변방의 급박한 소식을 연기와 횃불로 중앙에 알리는 통신제도로 1894년 갑오개혁 이전까지 사용됐다. 이번에 발견된 봉수는 완주군 운주면 고당리 탄현의 서쪽 산줄기 정상부에 위치해 있다.

현재 봉수는 서쪽 석축 일부가 무너지기는 했지만 거의 온전한 형태로 보존돼 있다. 봉수의 평면 형태는 (장)방형이며 납작한 돌을 수직을 쌓아서 축조됐다. 규모는 가로 폭 7m, 높이 2m 내외로 조성돼 있다.

학계에서는 봉수의 정확한 축조시기와 성격을 규명하기는 어렵지만 삼국시대 축조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 특히 최근 80여개소의 봉수를 운영했던 것으로 알려진 전북(장수)가야와의 관련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전북도 김인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탄현봉수의 구조와 운영시기를 밝히기 위해 최근 긴급 발굴 비를 문화재청에 신청했다”며 “전라북도 기념물 지정 및 하반기 국가사적 신청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