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경기도 의정부 가능 역에 국내 최초의 '철로 아래' 도서관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의정부시는 19억원을 투입, 가능 역 하부공간을 활용한 공공도서관(가칭 가재울도서관)을 건립하고 오는 9월 개관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이는 낙후된 가능 역 주변의 이미지 개선과 도서관 인프라 확충으로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것으로 시의 주요 슬로건 중 하나인 '책 읽는 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건립된다.

시는 가능 역 공공도서관 건립을 위해 경기도로부터 특별조정교부금 5억원을 확보했다. 이어 지난 2016년 9월에는 공유재산 심의를 받아 사업추진을 위한 추경예산 1억원을 확보했다.

또 시의원 및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중간보고회, 최종보고회를 거쳐 설계용역을 마무리했다. 공공도서관은 대지면적 1094.7㎡, 건축면적 944㎡, 연면적 1888㎡, 지하 2층 규모의 건축물로 개관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 건립되는 공공도서관은 철로 하부 공간을 활용한 전국 최초의 도서관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는 철로도서관 건립으로 관내 청소년들의 교육문화 중심공간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시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또 철로도서관 건립의 가장 큰 걸림돌로 분석했던 전철 소음문제와 공간사용 문제에 대해서도 매듭을 지어 건립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전철 소음문제의 경우 소음 측정과 심도 있는 검토를 거쳐 검사를 완료했다. 시는 도서관 건립 시 소음중화기를 설치하고 복층 구조로 2층에 서고를 배치할 경우 생활소음 정도로밖에 나타나지 않아 도서관 건립이 적정하다는 결론을 냈다.

이와 함께 의정부시는 공간 사용은 당초 코레일 및 한국철도시설공단과 무상협의를 추진했다. 그러나 국유재산법 제32조에 따라 무상사용이 불가해 가설건축물 조건으로 사용허가를 받고 유상 임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