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 구글지도

 

중국 요녕성 궁장령구 구글 지도

18일 인하대에 따르면 최규흥 명예교수는 정택선 군산대학교 수학과 교수와 함께 ‘위상수학을 활용해 고지도 분석과 고려 서경 평양 위치 확인’을 주제로 공동연구를 진행했다.

최근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논문 ‘위상수학 교육과 묘청의 고지도 분석에의 응용, 교육문화 연구, Vol. 23, 271~296’를 발표했다.

최 교수는 “고려는 압록강 이남의 조그만 영토를 가졌던 소국이라고 인지하고 있었으나 지난해 8월 6일 묘청의 서경 평양성 고지도를 우연히 발견하게 됐다.

이 고지도의 둘레에 흐르는 강을 북한 평양의 대동강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지도가 가리키는 지역은 요양시 궁장령구라는 것을 이번 논문에서 중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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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교수는 서울대 규장각에 보관돼 있는 고려초 평양부 고지도 등 평양과 관련된 고지도들를 분석하고 이 고지도들이 나타내는 지역이 북한 평양이 아님을 수학적으로 증명했다.

또, 이들 고지도 모두가 요양시 궁장령구라는 사실도 구글 지도에서 강과 지류, 섬들을 비교하며 일대일 대응을 시키면서 확인했다.

최 교수는 “묘청의 서경 평양성 고지도에 나와 있는 평양의 고지도나 평양부의 고지도는 모두 북한 평양이 아니라는 것을 수학적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구글지도 참조)고 했다.

이어, “고려시대 평양성이나 평양부의 모습이 담긴 고지도들를 분석해보면 이 지도들은 모두 요양시 동쪽 끝 지역과 본계시 일부를 포함하는 영역이다”고 밝혔다.

특히, “고려조 서경 평양의 핵심지역은 태자하와 한하, 탕하가 둘러싸고 있는 현재 요령성 요양시 궁장령구이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가 지금까지 알던 것과 달리 고려는 고구려의 영토를 통치했던 매우 큰 영토를 통치했던 나라였다는 사실도 정인지의 고려사를 통해서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학교에는 고지도가 6000여 점이 있으며, 최 교수는 이 고지도를 수학적으로 분석해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의 강역들을 도형으로 규명, 선조들의 빛나는 역사를 후손들에게 알린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