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울산시 태화시장 및 우정시장이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로 지정된다.
울산 중구청은 지난해 태풍의 직접적인 피해지역인 태화시장과 우정시장 일원을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로 신규 지정한다고 26일 밝혔다.
자연재해대책법과 자연재해대책법 시행령을 근거로 27일자로 중구 공보에 고시되는 자연재해위험개선 방안은 태풍 및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위험을 사전에 체계적으로 막을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신규로 지정되는 구간은 중구 태화동 23-7번지 등 태화지구 6만2323㎡와 중구 우정동 285-1번지 등 우정지구 2만7332㎡로 각각 침수위험지구 가,나 등급으로 지정된다. 중구청은 이를 통해 오는 3월 국민안전처로부터 국비 10억원을 지원받아 실시설계용역을 실시, 정비사업 계획을 수립한다.
이후 사전설계심사 등의 절차를 진행하는 한편 자연재해 발생에 대비해 배수펌프장과 같은 구조적 대책과 관리자 지정 및 주민대피계획 수립 등 비구조적 대책을 수립하고 추가적인 국·시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중구청은 태화지구에 475억원, 우정지구 68억원을 각각 투입, 1만5000㎥와 1,800㎥ 규모의 유수지를 갖춘 배수장을 2020년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이들 배수장에는 중구지역에서 가장 큰 분당 2180톤을 방류할 수 있는 배수펌프와 분당 80톤을 배수할 수 있는 펌프가 각각 설치된다.
이와 함께 여름철 대응계획 수립에 맞춰 5월15일까지 강수량에 따른 비상연락망 이용, 대피소 이동 등을 담고 있는 주민대피계획 수립을 완료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중구청은 앞서 지난 3일부터 23일까지 20일간 행정예고를 벌여 주민의견을 접수받는 등 행정절차를 모두 완료했다.
지난해 10월 급습한 태풍 차바로 인해 중구지역에서는 1명이 숨지고 9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집계된 피해액만 600억원을 넘는다. 중구청 관계자는 "당시 피해가 집중됐던 태화·우정지역이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로 신규 지정됨에 따라 향후 유사한 피해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