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아들의 결혼자금을 전달해주기 위해 중국에서 입국한 노인의 현금을 신속히 찾아준 것이 알려져 화제다.

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23일 오전 11시경 서울시에 거주하는 전모(여,43세)씨가 연안파출소로 급히 전화를 했다.

전씨는 다급한 목소리로 “아버지가 중국인인데 같은 날 9시경 아버지가 중국에서 입국하여 택시타고 서울 구로구 대림역까지 온 다음, 택시에 아들 결혼자금(19,000위안, 한화 약340만원)으로 두고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에선 이런 경우 다시 되찾기 힘들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도움을 요청한다”고 했다. 분실자인 중국인 전모(남,70세)씨와 김보현 순경 등 파출소원들은 처음 택시를 탄 국제여객 터미널로 가 승강장 주변 CCTV를 확인했다.

그러나 전씨가 탄 해당 택시의 번호판은 식별이 전혀 불가능했다. 따라서 해당 택시의 외형과 동선을 추적해 터미널 게이트 차량인식 판독시스템을 이용, 택시번호를 확인했고 다행히 택시기사와 연결돼 전씨의 현금을 찾을 수 있었다.

전씨는 “한국 경찰은 다르다. 잃어버릴 줄 알았는데 소중한 결혼자금을 찾게 해줘 너무나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정모 파출소장은 “이번 업무를 처리한 경찰관은 중앙경찰학교를 졸업하고 근무한지 3일밖에 안된 신임 순경”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