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최태범 기자) 현대중공업 노사가 분할사업장과의 잠정합의에 성공한 반면 현대차 노조는 파업 카드를 꺼내 들었다.
울산 현대중공업 노사에 따르면 5일 오후 11시께 현대 일렉트릭, 건설기계, 로보틱스 등 3개분할 사업장과의 임단협 교섭에서 잠정 합의했다.
지난해 4월 현대중공업에서 분사한 3개분할 사업장 노조는 2016년과 2017년 임단협 과정에서 성과금을 제외한 임금 부분에서 지난달 잠정합의한 현대중공업 안을 따랐다.
특히 그동안 노사가 마찰을 빚어온 단체협약 적용 시기는 사측이 주장한 분할법인 설립일인 지난해 4월부터 2019년 3월까지로 합의해 현대중공업(6월)과 갱신 시기가 달라졌다.
아울러 분할 사업장과의 임단협 잠정합의가 완료됨에 따라 현대중공업 노조는 오는 9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까지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다.
노사는 지난달 29일 △기본급 동결 △자기계발비 월 20시간 지급 △임단협 타결 격려금 연 100%+150만원 △사업 분할 조기 정착 격려금 150만원 등의 내용에 잠정 합의했다.
노조는 투표가 완료되면 각 사업장별로 개표를 진행하고 부결된 사업장은 별도로 재교섭과 재투표한 뒤 전체를 합산해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반해 지난해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현대차 노조는 새해부터 다시 파업카드를 꺼내들고 추가임금 제시를 요구하며 사측을 강하게 압박하는 분위기다.
4일과 5일 연속 4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한 현대차노 노조는 8일부터 10일까지 파업을 이어간 뒤 사측의 추가 제시가 없을 경우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추가 파업을 계획하는 등 강경투쟁을 이어간다.
이 같이 임단협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현대차는 이미 지난해 노조의 크고 작은 파업으로 인한 생산 손실이 1조3100여억원에 달하는 것은 물론 노조 파업이 계속되면서 손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