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최태범 기자) 부산시와 마스텍중공업㈜이 선박 건조를 위해 손을 잡았다.

시는 27일 오전 9시 국제의전실에서 마스텍중공업㈜과 탄자니아 정부 산하 Drums of Africa Ltd.사와의 80미터 급 참치선망선 6척과 74미터 급 카타마란 고속 여객선 2척에 대한 신조 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날 계약에는 서병수 부산시장과 탄자니아 정부의 고위인사, 탄자니아 국영해운회사 대표, 탄자니아 국영 수산회사 대표 및 선주사인 Drums of Africa Ltd.의 대표단 등이 참석하며 계약금액은 2.55억 달러(약 2,800억 원)에 이른다.

탄자니아 정부는 인도양 최대의 수산국가며 잔지바르섬을 중심으로 페르시안 국가를 상대로 하는 무역과 관광의 중심지로서 최근 잔지바르를 중심으로 다르에살람(Dar ES Salaam) 차케차케(Chake Chake), 탕가(Tanga), 뭄바사(Mumbasa)를 연결하는 해상 관광객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탄자니아는 자국의 수산업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함에 따라 참치선망선 신조가 필요하고 매년 증가하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대규모의 승객(1200명)을 수송할 쾌속 여객선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계약한 선박은 부산시 영도구 마스텍중공업㈜의 조선소에서 2019년 말부터 2020년 말까지 순차적으로 인도하게 되며 마스텍중공은 이번 계약을 통해 명실 공히 고부가가치 특수선 중심의 중소형 조선소로 위치를 굳건히 하게 됐다.

시는 2015년부터 해양플랜트엔지니어링협동조합에 대해 해외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공동마케팅 및 기술지원비로 매년 5.2억원(국 2.5, 시 2.5, 민 0.2)을 지원하고 있으며 최근 부산지역 조선기자재업체인 스타코가 말레이시아 조선소와 수주 계약을 체결한 것도 이 사업의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서병수 시장은 “마스텍중공업의 이번 수주는 중소형조선소의 저력을 보여 주는 것”이라며 “향후 IMO(국제해사기구)의 환경규제와 맞물려 선박 발주량이 증가할 것에 대비해 부산시도 중소형조선소의 신규 선박 수주를 도울 수 있는 기술지원 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