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에 들어 아이들을 초등학교 과정까지 집에서 교육을 마치는 부모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이른바 홈스쿨링을 하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반대로 홈스쿨링만큼이나 태어난 지 만 1년도 채우지 못하고 엄마의 품을 떠나 보육시설에 보내지는 아이들 또한 많이 늘고 있어 요즘은 웬만한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영유아반’을 따로 두는 것이 기본이다.
또 아파트에 집 한 채를 하나의 어린이집으로 개설을 해 동네의 아이들을 맡는 경우도 요즘은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이렇게 아파트 안에 어린이집을 개설하면 아파트 단지 내의 맞벌이를 하는 부부가 아이를 맡기고 데려가기 용이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보육시설이 늘어나고 있는데도 홈스쿨링을 하는 아이들이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엄마의 품을 떠난 아이들 또한 늘어나고 이 아이들이 보육시설에서 일부 보육교사들에게 당한 만행이 언론과 여러 SNS를 통해 전국적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누구보다도 더 보호받아야 할 아이들에게 성인이 ‘선생님’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다. 어린 시절 처음으로 유치원에 갈 때 엄마에게 들었던 ‘가서 선생님 말씀 잘 들어야 한다.’라는 말이 지금은 아이들을 아프게 하는 말이 돼 버렸다.
먹지 못하는 반찬을 스스로 먹도록 아이들에게 지도를 하는 것이 아니라 폭력을 행사하거나 겁을 줘서 억지로 먹이고 또래친구들 앞에서 필요 이상의 창피를 준다거나 겁을 주고 훈육을 한다고 아이를 때린다거나 하는 행동은 모두 ‘아동학대’이다. 어른들에 비해 표현력이 단순하고 상처받기 쉬운 아이들에게는 저항할 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위험에 혹여나 자신의 자녀가 노출될까 두려운 부모는 자신의 직업과 경력을 포기하고서라도 자신이 직접 아이를 다치지 않게 키우려고 하다 보니 홈스쿨링이라는 현상까지 나타난 것이다. 인터넷에서 한 보육교사가 잘못했다고 빌고 있는 아이를 걷어차고 내동댕이치는 영상을 본 적이 있다.
하지만 가해 보육교사는 업무스트레스가 많고 힘들어서라는 핑계를 대며 본질적인 사과를 피했다. 그 사건이 보육시설의 아동학대를 재조명하게 했던 사건으로 기억한다. 우리 아이들을 이러한 환경에서 지키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는 보육교사들의 의식이 ‘마음대로 해도 되는 연약한 아이들’에서 벗어나야 하고 이와 함께 이러한 사태가 발견했을 때의 신속한 신고가 필요하다.
학대의 흔적이 보이거나 아이에게서 학대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을 때 혹 그 이야기가 자신의 아이가 아닐 경우여도 ‘아동학대 신고번호 112’로 바로 신고를 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 아이들이 보육시설에서 친구들과 더 즐거운 추억을 만들며 건강한 아이로 자라날 수 있다. 우리에겐 아이들이 가장 예쁠 때 예쁜 추억을 만들어줄 의무가 있다. (인천 강화경찰서 여성청소년계 순경 김수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