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최태범 기자) 적법한 소방 활동 중 발생한 피해에 대한 ‘면책 조항’과 ‘국가보상’ 규정이 명확히 도입돼 소방관들의 적극적인 소방 활동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국회의원(인천시 남동구을)은 이 같은 내용을 담아 대표 발의한 ‘소방기본법 일부개정법률 안’이 8일 열린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윤 의원에 따르면 현행 소방법상 정당한 소방 활동과정에서 발생한 물적·인적 피해에 대해서는 각 소방본부가 소속된 지방자치단체가 책임을 지게 돼있다.

하지만 소송 과정에서 소방관 개인이 소송의 당사자가 돼야하고 고의·과실로 인해 발생한 사고가 아니라는 사실을 스스로 입증해야해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다.

따라서 윤 의원은 소방공무원들이 소방 활동 중에 타인에게 발생한 재산상 손해와 사상에 대해 소방공무원의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이 없는 경우 소방공무원은 민·형사책임을 감면해 주는 ‘소방관 면책조항’을 대표 발의했다.

국회는 소방관들의 소방 활동 중에 발생한 일에 대해 형사 책임 면제 조항은 윤 의원 안이 반영됐으며 민사책임 면책은 손실보상심의위 설치와 개별 소방공무원들의 적법활동에 대해 국가보상 조항 규정을 담은 정부안으로 수정 의결했다.

이에 따라 소방관들은 앞으로 소방 활동으로 타인을 사상에 이르게 한 경우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이 없는 때에는 형사책임이 감경되거나 면제된다.

또 민사책임의 경우 손실보상심의위원회가 손실보상에 관한 사항을 심의하도록 해 국가 또는 시·도가 소방기관의 적법한 소방 활동으로 손실을 입은 자에게 정당한 보상을 하게 된다.

윤 의원은 “불 끄다 부서진 차량도 소방관의 사비로 변상해야 하는 현실을 개선하고자 제도 개선에 힘썼다. 그 결과 의미 있는 법안이 처리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국민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