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부산시 교육국제화특구 사업이 교육청의 신청 포기 의사로 인해 난관에 부딪혔다.

7일 시에 따르면 2013년 제1기가 시작된 이후 두 번째인 이번 교육국제화특구 사업은 다문화밀집지역에 대한 교육력 제고와 교육격차 해소 등을 목적으로 교육부가 10월23일 전국 시도 및 교육청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으면서 시작됐다.

시는 교육특구로 지정되면 지역에 적합한 교육브랜드를 창출할 수 있고 소외계층들에 대한 교육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해 구, 군을 대상으로 안내를 시작했으며 그 결과 금정구와 사상구가 교육특구에 신청서를 내기로 최종 결정했다.

사업계획서는 금정구는 부산대 등 인근 대학과의 연계를 통한 외국어 역량 강화와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 금사동 지역에 대한 교육 지원에, 사상구는 공단지역이라는 특수성에 따른 다문화가족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에 대한 교육정책 마련에 중점을 둘 계획이었다.

그러나 최근 개최된 공청회에서 전교조 부산지부가 특구를 또 다른 형태의 불평등을 양산하는 제도라고 강하게 반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중 교육청이 내부 검토회의를 거쳐 7일 부산시에 신청을 포기한다는 의사를 밝혀 사실상 사업 추진이 어렵게 돼 해당 자치구가 반발하고 있다.
 
이와 관련 부산시 관계자는 “특구 지정을 통해 지역 교육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려고 했는데 사실상 사업 추진이 어렵게 돼 안타깝다”고 밝혔다. 교육특구 법은 교육특구 신청은 부산시와 교육청이 함께 신청해야만 되도록 규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