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제1회 안향학술포럼'이 12월1일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개최된다.

이날 행사는 안향 선생의 학문적 교육적 업적을 되새기고 한국학술사에서 그 의미를 확인하는 동시에 미래 교육의 방향 모색과 도모를 목적으로 안양대학교 부설 안향동방사상연구소의 주최로 열린다.

10월 말 개소한 ‘안향동방사상연구소(소장 손흥철)’은 고려 말 고관이자 뛰어난 학자였던 안향 선생의 학문과 업적을 연구해 미래 인재양성을 위한 기초 철학은 물론 평화적 통일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됐다.

이와 함께 한국 성리학 연구와 안향기념관 건립, 안향 섬학고 장학사업 및 각종 학술대회와 출판 사업 등에 주력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날 포럼은 손흥철 안향동방사상연구소 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진행된다.

또한 이수성 전 국무총리와 최영진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율곡학회 회장) 그리고 안용석 순흥안씨대종회 회장의 축사와 안경환 안향동방사상연구소 이사장의 환영사에 이어 세 가지 주제의 발표와 토론이 개최된다.

포럼 발표의 각 주제는 △안향의 주자학과 조선 성리학의 정향 (발표 : 손흥철(안양대) 교수, 토론 : 김인규(영산대)) △회헌실기 평가와 안향의 학맥과 관직 (발표 : 안용환(안양대) 석좌교수, 토론 : 김영규(명지대) 교수) △유교의 확산과 문치사회론(발표 : 도현철(연세대) 교수, 토론 : 이봉규(인하대) 교수)이다.

이번 행사로 안향선생의 업적을 재조명은 물론 안향선생의 교육방식을 연구하고 이를 현대사회에 적용시킴으로써 최근 들어 팽배해진 청소년 문제 그리고 사회문제의 해법을 얻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향은 1289년 당시 세자였던 충선왕을 수행해 원나라 수도 연경을 방문해 주자(朱子)의 저서를 필사하고 공자(孔子)의 초상을 모사하고 귀국해 고려 주 자학을 확립하면서 조선 성리학의 기초를 마련했다.

중국의 만리장성을 직접  보고 진시황의 의식과 실천력을 높이 평가한 ‘만리성(萬里城)’이라는 글을 남기 는 등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귀중한 업적도 두루 남겼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 유학자의 원조라 할 수 있는 이러한 안향의 학문적 깊이  와 공적이 저평가돼 있다.

이색과 정몽주, 정도전, 이숭인을 거쳐 이황, 이율곡 등으로 이어지는 한국 유학의 계보를 시작되게 했음에도 안향의 명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다. 오히려 해외에서 안향의 학문을 깊이 연구해 ‘동방의 주자(朱子)’, ‘동방의 성학(聖學)’이라 부를 정도다.

안양대는 이러한 안향의 학문과 사상을 연구하고 조명해 학생들의 올바른 가치관과 품성 그리고 인성교육의 기초 마련을 위해 힘쓰고 있으며 올해 초 교육부의 ACE+(대학자율역량강화지원)사업에도 선정돼 ‘잘 가르치는 교육중심 명문대학’으로 도약발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