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최태범 기자) 경기 북부지역 장애인 권리옹호를 위한 인프라 강화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경기도는 28일 경기도시각장애인복지관 흰지팡이홀에서 ‘경기북부 장애인들의 권리옹호를 위한 체계구축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개최하고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경기북부장애인인권센터가 주관한 이날 토론회에는 도내 장애인 인권옹호 전문가 7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장애인권 침해 상담사례로 본 권리옹호체계 구축 방안’을 주제로 열띤 논의를 펼쳤다.

토론회 좌장은 양희택 협성대 교수가, 공감 염형국 변호사,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임소연 사무총장, 경기도장애인인권센터 안은자 팀장, 나사렛대 우주형 교수, 경기도청 장애인복지팀장이 토론자로 나섰다.

참석자들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됐던 A초교 장애인 교직원 대상 대출사기 사건, B시 지적장애인 인권침해 사건 등 올 한해 경기북부장애인센터가 상담하고 지원한 사례들을 면밀히 분석 ‘시군별 장애인인권센터 설립’과 ‘장애인권리옹호활동 단체와의 네트워크 구축’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공익인권법재단 염형국 변호사는 “경기북부지역에 장애인권익을 옹호할 수 있는 기관이 추가 설치될 필요성이 있다”며 “무엇보다 사법기관에서 장애인을 ‘보호받아야 할 존재’ 또는 ‘자기결정권을 행사할 수 없는 존재’로만 인식하는 것에 대해 개선이 우선 돼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병태 경기북부장애인인권센터장은 “경기북부는 남부에 비해 장애인인구비율은 높으나 사회복지시설은 부족하고 시군 간 수평적 이동도 어렵다”면서 “앞으로 장애인의 평등한 사회참여를 위한 다양한 대안들이 제시돼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지주연 사회복지담당관 “토론회에서 경기북부 장애인들의 차별과 인권침해에 대한 상담과 지원을 위한 다양한 대안들이 제시됐다. 도 차원에서도 이를 바탕으로 경기북부 장애인이 차별 없이 살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북부 장애인인권센터는 경기도장애인차별금지 및 인권보장에 관한 조례에 따라 지난해 12월 의정부시 민락동에 설립된 기관으로 경기도의 지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경기북부 10개 시·군 장애인거주시설 또는 경기북부에 거주하고 있는 장애인이라면 누구든지 센터를 통해 장애인 인권침해 및 차별에 대한 상담을 받거나 장애인 인권침해 및 차별과 관련한 제보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