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김상원(30‧건축08‧범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김승모(29‧건축07‧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씨와 3학년에 재학 중인 구동현(24), 정찬우(24) 학생이 7회 대한민국 한옥공모전에서 ‘감옥에서 한옥으로’를 주제로 금상을 받았다.

 

7회 대한민국 한옥공모전에서 금상을 받은 (왼쪽부터) 건축학과 3학년 정찬우, 구동현 학생과 수상 작품.

17일 인하대에 따르면 영예의 금상수상자는 건축학과 졸업생 김승모(건축07‧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김상원(건축08‧범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씨와 3학년 구동현(24), 정찬우(24) 학생이다.

이들 수상자는 최근 국토교통부가 주최한 7회 대한민국 한옥공모전에 감옥에서 한옥으로’를 주제로 만든 작품으로 계획부문 금상을 수상했다

이들의 출품작은 한옥을 현대적인 공동체 공간으로 발전시켜 현대 주거공간에서 간과하고 있는 사람간의 접촉과 소통, 공유에 주안점을 뒀다는 데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서울 마포구 경의선 책거리에 있는 건물을 모티브로 삼아 한옥의 특징을 더했다.

이들 작품은 3~5층 저층 건물 부분 부분에 한옥을 얹어 부분을 강조하는 방법이 아닌 대들보와 서까래, 처마를 갖춘 한옥이다.

층마다 있는 복도에는 마루를 깔았고 나무 기둥을 세웠으며, 건물 가운데는 건물에서 함께 생활하는 이들의 공유공간을 만들었다.

한옥의 중정처럼 건물 가운데에 정원을 만들어 어느 방향에서도 햇빛이 잘 들도록 했으며, 건물과 중앙 정원이 연결되는 곳에는 낮은 담장을 쌓았다.

정찬우 학생은 “1, 2인 주거 형태가 늘어나면서 같은 건물에 사는 이들이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데 영감을 얻어 디자인을 만들었다”고 했다.

또, “콘크리트 구조물인 현대 건물에 목조로 이뤄진 기와나 담장, 마루 등을 접합시켜야하는 점이 어려웠다”고 했다.

그러나 한옥을 전공하지 않아 오히려 새로운 디자인을 만들어내는 데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한옥공모전은 국토교통부가 한옥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한옥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2011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는 3개 부문에 300여 작품이 출품, 51개 작품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