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고조선연구소가 주장하는 고려사 및 당시 공식 중국 측 공식 사서 요사, 금사를 반영한 고려 국경.

인하대는 고려서북쪽 국경선이 중국 요녕성 요하지역이라는 학술연구 고조선연구소(소장 김연성)연구총서가 ‘압록(鴨淥)과 고려의 북계’라는 이름으로 발간됐다고 13일 밝혔다.

그동안 한국학계나 동북아시아 학계에서 한국 중세의 고려 국경선은 서로는 현재 압록강(鴨綠江)하구에서 시작해 동으로는 원산만으로 이어지는 선으로 인식돼 왔다.

이런 인식은 조선시대도 약간의 논쟁은 있었지만 확실하게 정해진 것은 일본이 ‘조선사’를 편찬하는 과정에서 쓰다 소우키치의 견해가 반영되면서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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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후 약 100년 가까운 세월동안 변함없이 이 견해는 한국사의 가장 중요한 틀로 자리 잡게 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국사는 서술됐다는 것이다.

인하대 고조선연구소 ‘조선사’연구팀은 기존견해에 반대하면서 조선시대 편찬된 ‘고려사’에 기록된 내용을 토대로 여러 기록들을 검증하고 기존과는 전혀 다른 결과를 제시했다.

연구팀은 쓰다가 고려 서희의 요나라와 담판을 들어 주장한 고려의 북계는 고려를 폄하하기 위해 조작해 만든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또, 쓰다의 주장은 일본이 식민사관을 만드는 과정에서 가장 첫 번째 고려했던 반도사관을 만드는 근거로 만든 것이었다는 설명이다.

이번 연구는 고려시대 토지제도사를 연구한 한국 중세사학회 회원인 고조선연구소 윤한택 연구교수가 주도해 진행했다.

이번 연구논문들은 하나의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을 위해 낸 결론이 아니라 각자가 별도의 지역에서 연구한 결과들로 고려의 북계는 압록강 하구에서 원산만이 아니라는 주장은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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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사’ ‘지리지’에 실려 있는 기록대로 북으로는 두만강 넘어 선춘령이 맞고, 서로는 고구려 땅을 모두 회복하지는 못했지만 중간지역으로 추정되는 현재 중국의 요하라는 것이 확인됐으며, 이는 획기적인 성과로 보고 있다.

이 연구는 더 세밀한 연구를 해야지만 인하대 고조선연구소의 조선총독부 ‘조선사’ 정밀해제 팀의 연구성과가 더 진전이 된다면 한국의 역사지리는 빅뱅을 가져 올 수밖에 없게 되고 전체 한국사도 흔들리게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연구를 주도한 윤한택 교수는, “이 새로운 주장들은 분명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학계에서 많은 논란이 일어날 것이다. 그렇지만 많은 학자들이 참여해 새로운 연구성과들을 낸 만큼 연구자 입장에서 검증과 연구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했다.

특히, 연구단을 이끌고 있는 복기대 교수는 “쓰다의 서희에 대한 생각을 시작으로 일본학자들이 한국사에 대해 가지고 있던 생각을 철저히 분석하고 이에 대한 대응도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