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경기 의정부시의회가 파산절차에 들어간 의정부경전철 운행 정상화 촉구 및 운영 문제점에 대한 진상규명에 나섰다.

시의회는 17일 본회의장에서 제264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고 ‘의정부 경전철 민간투자시설사업 조사특별위원회 결의안’과 '의정부경전철 파산관련 운행정상화 촉구 결의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민간투자시설사업 조사특별위원회 결의안'은 구구회 의원 및 11명의 시의원들이 공동 발의했다. 구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조사특별위원회를 결의한 이유와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구 의원은 "경전철 민자 사업 추진 과정과 수요예측 당시의 적정성 및 문제점을 밝히고 파산으로 인한 시민의 혈세가 낭비된다는 문제제기에 따라 관련 사안을 전반적으로 조사하고자 본 특위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7호선 차량기지 설치에 따른 서울시의 '사회적기회비용' 보상과정의 적절성을 규명하고 경전철 사업진행 절차의 적법성, 이용수요 및 총사업비의 타당성 여부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강조했다.

구 의원은 또 "시행 과정에서의 경영악화 원인과 파산신청 후 대응방안도 모색해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의정부경전철 파산관련 운행정상화 촉구 결의안'을 대표 발의한 장수봉 의원은 결의문을 낭독했다.

장 의원은 "경전철 사업시행자가 30년 동안 책임운영을 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파산신청을 하며 의정부시민에게 근심을 안겨줬다"며 "공공투자관리센터의 수요예측 실패, 대기업 투자자들의 공익적 책임을 져버리는 행위, 선출직 공직자들의 정치적 이익만 추구하는 행태로 결국 파산사태까지 오게 됐다"고 꼬집었다.

이어 "공익을 저버리는 최소한의 윤리의식조차 없는 무책임한 사업자에게 단 한 푼의 금액도 지급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힌다"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와 함께 장 의원은 시의회 의원들이 공동으로 결의한 주요 사항에 대해 발표했다.

장 의원은 "GS건설을 포함한 투자사와 경전철(주)은 파산신청을 즉시 철회하고 부족한 자본은 자체 충당해 30년 동안 운영 약속을 지키라"며 "서울중앙지방법원은 파산 신청한 경전철사업자의 주장을 기각처리하고 공익사업이 원만하게 운영되도록 조치할 것"을 촉구했다.

또 "경전철 민자사업 도입과 관련 파산책임으로부터 결코 자유롭지 못한 중앙정부와 경기도는 법원의 '경전철파산 인용'시 즉각 재정 지원할 수 있는 합당한 조치를 취해 줄 것을 호소한다"며 "지역의 선출직공직자와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재정적인 지원이 가능토록 도시철도법을 즉시 개정하라"고 촉구했다.

장 의원은 특히 "의정부시의회는 파산 사태에 대해 철저한 조사로 원인과 책임을 명백히 규명하는데 집중하겠다"며 "집행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경전철운행 정상화와 재정난 극복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조사특별위원회 결의안이 의결됨에 따라 시의회는 차후 위원회를 구성해 대책 마련과 경전철 사업과정에서의 진상규명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